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 4차 산업혁명 런치 포럼
강연자: 강정수(메디아티 대표)
일시: 2017년 6월 12일, 11시 30분
장소: 연세대학교 경영관 630호
## 요약
* 디지털 혁명은 폭풍의 눈이 커져 나가가듯 미디어 시장에서, 커머스 시장, 금융 시장, 자동차 시장, 의학 제약 시장 등으로 전체 시장을 파괴해가는 중
* 최근 변화가 두드러지는 것은 소매 시장
* 미국 시민의 50% 이상이 물건을 검색할 때 검색엔진이 아닌 아마존에서 검색
* 프라임을 신청하면 배송이 무료이기 때문에 여러 주문이라도 아마존에서 하게 됨
* 가격 비교사이트들이 붕괴되기 시작
* 그리고 아마존에서 검색하는 습관들을 통해 구매 패턴이 바뀌며 리테일 시장의 전체적인 붕괴가 일어남
* 산업혁명의 역사적 경험을 보더라도, 기술 진보는 부정적 효과와 긍정적 효과를 모두 가져옴
* 현재의 인공지능 혁명은
* 노동시간 단축과 안전한 자동차 주행을 가져올 수 있음
* 불평등과 윤리적 문제를 낳을 수도 있음
* 현재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 공포와 불안만으로써 묘사되고 있는 것을 극복해야 함
* 디지털 혁명이 가져오는 낙관주의가 무엇이고 그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 필요
* 이것이 부정적인 효과를 극복 할 수 있는 힘
* 부정적인 면모를 극복하면서까지도 나아가야 할 사회에 대한 상들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디지털 혁명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음
—
## 1. 디지털 폭풍(Digital Vortex)
* 디지털이 월드와이드웹과 만나면서 미디어 시장을 전체적으로 파괴
* 현재는 커머스 시장, 금융 시장, 자동차 시장, 의학 제약 시장 등 전통적인 ICT 산업을 포함한 전체 시장을 파괴
* 기존의 시장에서 엑손(EXON)과 같은 전통 기업들이 우위를 차지했다면 현재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이 상위를 차지
*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한국의 GDP를 넘어섬
* 공포의 5인 구단에 대한 상반된 견해
* 이코노미스트지, 데이터의 독점화 경향 언급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Jean Tirole), 양면시장이론(Two-sided market theory)을 토대로, 경쟁이 존재하는 이상 디지털 독점에 대한 문제는 해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
* 유럽은 유럽 전체가 디지털 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
* 최근 유럽에서 시행되는 “디지털 단일 시장 전략(digital single market strategy)”은 미국 주도의 디지털 경제를 극복하려는 전략적 움직임
## 2. 디지털의 연쇄 효과: 소매 시장
* 최근 이커머스 뿐 만 아니라 소매 시장 전체가 침체기
*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에서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해석
* 월마트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고, 서유럽의 인구 30만 미만의 도시들에서는 전통적인 물리적 상점(brick and mortal)의 대부분이 도산
* 물건을 보기만 하고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이커머스가 아닌 앱인커머스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파괴적인 분위기
* 올해에도 많은 의류회사들이 문을 닫음
*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 블룸버그(Bloomberg)는 미국의 대형 쇼핑몰이 붕괴하면서 그들을 기반으로 한 채권시장, 모기지 시장이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부실화 가능성으로 제2의 금융위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제시
* 클레이 셔키(Clay Shirky)는 “혁명은 사회가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수용했을 때가 아니라, 사회가 새로운 습관을 수용했을 때 일어난다”라고 말함
* 통계에 따르면 월마트에 직접 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층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고,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층은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
* 과거에 이커머스에서는 조금이라도 싼 것을 구매하려고 하는 절약형 소비자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의 아마존 프라임은 고소득 층이 좋아하는 소비패턴으로 전환되었고, 과거와 반대로 가난할수록 월마트에서 구매하게 되는 소비습관의 변화가 진행
* 과거 미국에서 대형 할인 마트의 물건들을 박스로 사고 트럭으로 싣고 오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리테일 매장의 방문 필요성을 제거하는 변화를 가져옴
* 이러한 변화로 인한 연쇄 효과(knock-on effect)
* 월스트리트 저널은 2016년 P&G와 월마트의 밀월 관계가 끝나고 있다고 보도
* 지금까지의 마케팅 전략은 마트의 임원진과 친해지는 것
* 해당 기업은 월마트 옆으로 본사 이전을 해서 식당에서 만나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나는 등 관계 유지에 힘을 씀
* 핵심적인 브랜드 파워는 선반진열의 수를 장악하는 데서 나옴
* 진열대를 얼만큼 장악하는지는 매출의 가장 큰 중요 요소로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인지 시키고 물건을 사게 만듬
* 하지만 전통적인 기법을 넘어 검색을 통해 브랜드를 암기하여 충성도를 생성하는 것이 중요
* 비단 월마트 뿐 아니라 이커머스와도 친해져야 함
* 아마존의 대쉬(dash) 버튼 안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음
* 미국 시민의 50% 이상이 물건을 검색할 때 검색엔진이 아닌 아마존에서 검색
* 프라임을 신청하면 배송이 무료이기 때문에 여러 주문이라도 아마존에서 하게 됨
* 가격 비교사이트들이 붕괴되기 시작
* 그리고 아마존에서 검색하는 습관들을 통해 구매 패턴이 바뀌며 리테일 시장의 전체적인 붕괴가 일어남
* P&G의 경우 브랜드 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go big or go home”이라는 모토 아래, 브랜드를 크게 성장시키거나 없애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움
* 전체 마케팅 비용은 줄이지 않았지만 P&G가 아닌 각각의 브랜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감
## 3. “기술 진보 – 경제 진보 -사회 진보”의 역사적 과정
* “산업혁명과 같은 큰 변화가 시작되었는가”, “우리가 도입부에 있는가”, “과연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가”
* YES!
* 혁명은 작은 발견을 통해 나타남
* 제임스 와트는 탄광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기기관의 탄생시켰고,
* 이 작은 증기기관의 탄생이 거대한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섬유산업, 석탄 산업, 출판 산업까지 변화를 가져옴
* 농민사회 중심이었던 서구사회를 산업사회로 짧은 시간에 변화시킴
* 기술적 진보(technical progress), 경제적 진보(economic progress), 그 다음에는 사회적 진보(social progress)가 진행
* 4차산업혁명도 과연 같은 진보 과정을 따를 것인가, 긍정적인 부분은 무엇이고 부정적인 부분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면,
* 1820년 독일 베를린 인구는 3만에서 30년만에 100만명
* 1820년의 베를린에는 전기, 학교, 병원 등이 없음
* 대단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시나 농촌이나 마찬가지였던 삶 속에서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모여듦
* 1900년도 산업혁명 이후 기대수명이 미국은 47세
* 우리나라의 1900년도는 그보다 낮았을 것
* 인류의 수명은 불과 100년전만해도 50살을 못 채움
* 요즘 태어나는 사람들은 100살은 기본적으로 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 진보
* 또한 GDP라는 것이 나타난 배경
*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의 보편적인 사고라고 볼 수 없음
* 귀족들과 왕들 정도 되어야 재산과 돈을 축적할 수 있었고, 당시 농민, 평민은 저축 한번 못하고 살아감
* 저축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자산이 축적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이러한 희망은 결국 산업혁명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 산업혁명 당시에도 당연히 문제점은 있었음
* 화장실도 없었고, 사회보장제도 및 공교육이 부재
* 가장 큰 문제점은 아동노동
* 영국은 1837년 공장법을 도입, 12세 미만의 아동의 노동을 금지
* 흥미로운 논쟁으로는 노동당이 아동 노동금지법을 반대하는 배경
* 아이들이 공장에 가지 않으면 그들을 돌볼 사람이 없고, 기대수명이 낮은 아동들이 스스로의 끼니를 때우려면 공장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
* 사실 아동 노동금지법의 주체는 군대
* 군대에 들어올 아이들이 줄어들자 공교육을 시키기 시작했고, 군대문화의 교육이 근대에 자리잡음
* 아동 노동을 통해 그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고, 그 당시의 네거티브가 현재와는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없음
* 또 다른 예로 벤츠는 자동차가 1000대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 도로망의 부족과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지는 사람들이 1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 하지만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하면서 자동차의 물량을 쏟아냈고, 도로, 신호등, 주차장, 병원들을 만듦
* 테일러의 의한 시스템 및 포디즘을 통해 2차산업혁명이 발생하고, 전기의 활용은 뉴욕에서의 엘리베이터의 탄생을 낳아 뉴욕을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
* 다음으로 살펴볼 면은 2차 세계대전
* 1941년 미국은 군수품생산으로 인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기본적인 생활 역시 배급제를 실시
* 강압적인 사회분위기에서 암울한 미국사회를 보여주는 포스터들
* 하지만 승전 이후 사회는 급작스럽게 긍정적으로 바뀜
* 경제적 붐과 자동차 붐
* 이를 바탕으로 1950년대 자동차 문화 발생
* 모르는 도시를 여행한다거나, 자동차 극장 등이 그 예
* 또한 이런 문화를 바탕으로 독립과 자유를 느낀 젊은이들은 스스로 독립하여 아이들을 낳게 되고 이들이 베이비붐시대의 사람들
* 그 당시 미국 여성들의 결혼 평균나이는 21살
* 21살에 결혼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사회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기존의 삶에서 벗어난 새로운 삶이 산업혁명 뒤에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고,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도시로 사람들을 모이게 한 원천
## 4. 인공지능과 낙관적 미래
* “디지털 혁명은 어떤 전망을 전달해줄 수 있는가”
* 유럽의 철학자 토마스아퀴나스에 따르면 경제 성장은 죄
* 신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한 변화는 죄
* 변화 없는 사회, 성장 없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
* 프란시스 베이컨은 의학 기술과 과학 기술을 사회에 유익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
* 더 나은 기술, 즉 효율성을 만들어내야 함
*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개인들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
* 하지만, 수확체증 법칙으로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음
* 새로운 국면의 경제적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음
* AI에 대해 우리가 갖는 낙관주의는 무엇인가?
* 아마존에서 임의 고객이 물건을 배송할 확률이 70퍼센트 이상이면 미리 예측해 물건을 발송하여 기존의 4일 배송기간을 1일 배송으로 구현
*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2시간 배송을 구현하려고 함
* 딥마인드(DeepMind)는 현재 영국 NHS의 모든 x-ray와 MRI 데이터를 분석
* 신장병에만 알파고를 이용하고 있는데 의사가 오진할 경우 다시 검진을 받으라고 알림을 줌
* 이러한 활동으로 간호사의 노동 2시간을 단축
* 노동시간의 단축에 대해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떻게 대처 해야 할 것인지 논의하게 될 것
* 미국, 싱가폴, 독일 등은 주식매매의 80%가 자동화
* 몇 조 단위의 주식매매가 소프트웨어의 자동화로 진행
*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주주들의 수익구조가 개선된다면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변화
* 또 다른 사례로 미국의 모든 판례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 이를 통해 Law Intelligence는 미국 어느 주에서 같은 사건의 판결을 어떤 확률로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
* 비록 변호사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전체적인 편익이 높아질 것
* 마찬가지로 자율 주행차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과연 사라질까?
* 최근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따르면 20년뒤 자동차 산업은 법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사람 운전자를 금지시키는 시대를 대비 해야
* 미리 법제화가 된다면 자율주행차의 사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을 것
*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사회가 수용하지 않을 것
* 아이들이 뛰어 놀아도 사고가 나지 않고,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이 발생하지 않고, 병원의 응급실에서 자동차사고로 다치는 사람이 오지 않게 될 것
* 미국에서는 3차 교통 혁명(3rd transport revolution)을 이야기
* 1차는 기차. 미국은 기차의 레일이 폭증해 도시들이 연결되고 시간의 전국적 통합을 통해 기차에 의해 네트워크화
* 2차는 자동차. 자동차가 우리의 도시를 정의하는 것처럼 자동차에 의해 도시가 설계되고 재편
* 영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4%의 자동차가 운행되고 96%의 자동차는 주차
* 자율 주행차를 구독모델로 이용한다면, 지금 있는 1/8의 자동차만으로도 인간 수송 가능
* 자동차의 7/8이 사라진다면 도시의 새로운 재편
* 이에 따라 urban mobility가 현재 학계에서 연구
* 2020년부터 미국은 모든 새로운 자동차의 디지털 등록이 의무화
* 자동차에 인터넷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자동차가 들어가는 시대
* 데이터가 들어오게 된다면 이전에 발생했던 데이터의 양을 훨씬 뛰어넘는 데이터의 질적 양적 변화
* 자동차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고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
* 알파벳이 sidewalks lab을 만들고 캐나다에 Io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로
* 기존의 스마트 시티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
## 5. 부정적 영향,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
* 물론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음
*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이고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
* 하지만 자동화는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다른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
* 윤리적인 문제도 아직 남아있음
* 윤리적으로 자율 주행차의 경우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결정이 매우 중요
* 디지털 시대에 윤리교육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고 있음
* 조건 없는 기본소득은 이념적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이후에 있어서 일자리 변화에 맞춰서 사회적 중요한 기제로써 바라볼 필요가 있음
* 결론적으로 디지털 혁명이 가져오는 낙관주의가 무엇이고 그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 필요
* 이것이 부정적인 효과를 극복 할 수 있는 힘
* 부정적인 면모를 극복하면서까지도 나아가야 할 사회에 대한 상들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디지털 혁명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음
* 현재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 공포와 불안만으로써 묘사되고 있는 것을 극복해야 함
* 당연히 진보는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음
* 그 어느 누구도 기계 기반의 산업이 이렇게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함
* 자본주의는 1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2차산업혁명을 얘기
* 이 산업혁명과 함께 태동되었던 자본주의는 완전한 놀라움으로 다가왔음
* 마찬가지로 디지털 혁명이 새로운 산업혁명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
* 우리는 그 사회에 대한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고
* 어떤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낼 것인가
* 그리고 이것이 부정적인 효과에 눈감지 않고 극복하며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상을 그려 내야 함
이미지 출처: IMD Business Scho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