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 Alex Edmans 교수(Finance@London Business School)
#일 시: 2020년 5월 14일 17:00~18:00
#주 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 경영연구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과 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제1회 웨비나에서는 5월 14일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London Business School의 재무학과 교수이자 ‘Grow the pie’의 저자 Alex Edmans 교수가 발표했다. Alex 교수는 이번 웨비나에서 요즘 같은 국제적 위기 상태에 기업들이 가져야하는 책임감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Alex 교수는 먼저 기업이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해야하는 이유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Alex 교수는 사회적 책임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요인을 주는 사례로 Vodafone사의 M-pesa 케냐 런칭을 예로 들었다. Vodafone 사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M-pesa 런칭으로 인하여 수많은 케냐의 소작농들이 혜택을 받았는데 이것이 다시 Vodafone사의 높은 이윤 창출로 이어진 점을 강조하였다. 반대의 예로는 Vodafone 사의 2010년 세금 탈세 혐의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꼽았다.
Alex 교수는 기업체가 파이노믹스(Pieonomics)를 통한 이윤창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파이노믹스는 기업이 오로지 사회의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행위를 통해서만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다. Alex 교수는 기업체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윤을 재분배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의 환원을 하는 활동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책 ‘Grow the pie’는 기업의 긍정적 사회적 가치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가장 성공적인 기업은 직접 이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사회의 필요에 부응하고 인간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목적에 의해서 구동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더 많은 이윤 창출이 또 다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지니는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Alex 교수는 사회적으로 모범적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대비하기 위하여, 삼성과 대우를 예시로 들었다. 삼성의 경우에는 수많은 일자리 창출하고 끊임없는 개발과 집중된 산업으로 삼성의 직원들이 그들의 가정을 지키고 사회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였다. 반면 대우의 경우에는 잘못된 문어발식 확장과 경영인들의 비전 없는 방향성 등으로 인해 파산을 하였다. 이로 인하여 대우의 수많은 직원들이 실직자가 되었는데, Alex 교수는 기업이 파산하여 직원들의 터전을 잃게 하는 것이 가장 무책임한 결과라고 지적하였다.
이어, Alex 교수는 MIT에 있을 때, 회사와 사회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Alex 교수는 미국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들과 그들의 경쟁 기업체를 비교했는데, 데이터에는 경제적 호황기인 시기와 경제적 침체기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결과, 호황기에는 이윤창출의 수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침체기인 시기에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회사들의 이윤창출의 수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Alex 교수는 기업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순현재가치(NPV) 값에 따른 결정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성을 가지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목적성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프랑스 전력회사인 Engie 사는 OECD 소속국 중 가장 오염된 발전소인 Hazelwood 발전소 폐쇄여부를 결정할 때, 직원들이 실업자가 될 수 있는 상황과 심각하게 오염되어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 중에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었는데, Engie 사는 사회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환경문제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다. Alex 교수는 이렇게 기업이 확실한 목적성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하였을 때만 더 높은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체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산업별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보여주기식 선행이 아닌 확실한 목적을 가진 진정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