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RI]송성수, 역사에서 배우는 제4차 산업혁명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 YBRI 세미나

  • 강연자: 송성수 교수(부산대 물리교육과)
  • 일시: 2017년 11월 22일, 16시-18시
  • 장소: 연세대학교 경영관 B102호

### 요약
* 1차, 2차, 그리고 아마도 3차라고 부를 수 있는 지난 산업혁명의 역사를 볼때,
* 산업혁명에는 선도적인 핵심 기술이 존재
* 그리고 핵심 기술은 다른 기술혁신과 연결되면서 포괄적인 연쇄효과를 유발
* 그리고 이전 시기와 구분되는 경제적 구조와 사회문화적 변화 촉발
* 현재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문제를 보면
* 고유한 핵심 기술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움
*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빌리티(Mobility)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새로운 기술은 아님
*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인공지능이지만, 아직 미래의 이야기
* 그러나 예상 가능한 이슈는 존재
* 맞춤형/공유 경제와 평판
* 직업과 교육의 변화
* 인간과 로봇의 공존: 인간은 무엇이 특별한가? 인간은 얼마나 윤리적인가?의 질문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음
* 3차 또는 4차 산업혁명의 이야기는 미래학의 이슈에 가까움
* 미래학은 future”s” studie”s”. 즉, 다양한 미래가 존재할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은 미래에 대한 작업 가설이나 시나리오의 하나
* 하지만 미래 사회의 방향이나 양상, 이에 대한 이슈를 투명하게 제시하고,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노력은 필요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은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정립하는 것

### 문제제기
*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4차 산업혁명,
* 두 권의 저술(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4차산업혁명의 충격)에서 본문 중 “4차 산업혁명”보다는 “(지능)정보사회”, “(초)연결사회”의 표현이 더 자주 등장
* 지능정보사회와 초연결사회는 이전에도 존재하던 미래 예측
* 산업혁명의 역사를 보면서, 현재의 기술변화를 평가해볼 필요가 있음

### 산업혁명의 역사와 핵심 기술

* (제1차) 산업혁명: 1760-1830년, 영국
* 숫자를 붙이지 않으면, 이 당시의 산업혁명 만을 지칭
* 면공업의 발달: 실을 생산하고, 실을 다시 천으로 가공. 하지만 이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음
* 즉, 불균등한 기술 발전(technological imbalance)이 존재
* 이 당시의 철공업은 선철(코크스 제철), 수평 구조물에 사용, 아이언브릿지(Ironbridge, England)의 건설
* 대표적 기술적 성과는 증기기관
* 사업가인 볼튼(Boulton)과 엔지니어인 와트(Watt)의 동업
* 1769년 분리 응축기 – 1712년 뉴커먼 기관 – 1776년 와트 증기기관 – 1782년 복동식 증기기관 – 1783년 회전식 증기기관
* 연속적 혁신의 등장

* 제2차 산업혁명: 1870-1920년
* 강철과 인공염료로 대표되는 소재 산업의 발달
* 통신 수단의 발달: 전화, 무선전신, 라디오
* 내연기관의 발달
* 기업 경영의 등장
* 전기, 특히 전등의 경우
* 에디슨(Edison)이 유일한 발명가는 아님
* 현재도 소여(Sawyer, 미국), 스완(Swan, 영국), 괴벨(Gobel, 독일) 등이 발명을 주장
* 에디슨의 중요한 기여는 가스등 시스템을 전등 시스템으로 바꾸고자 했던 것
* 이를 위해서는 ‘모터 – 발전소 – 전선 – 소켓 – 계량기 – 백열등’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음

* 제3차 산업혁명
* 학문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표현은 아님
* 대표기술은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자동화, 생명공학기술
* 인터넷: 어떤 기술이 핵심이고,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인가?
* 1969년 아르파넷
* 1972년 제1회 국제컴퓨터통신학술회의
* 1983년 TCP/IP
* 1991년 World Wide Web
* 1994년 인터넷 대중화

* 2011년 독일, 인더스트리 4.0 문서
* 1차 산업혁명의 상징은 역직기, 2차 산업혁명은 도축장의 컨베이어 벨트, 3차 산업혁명은 제조 로봇, 4차 산업혁명은 제조로봇과 모바일 통신 디바이스
* 우리가 주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 등이 핵심 기술이 아님
* 오히려 독일은 제조업의 혁명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 스마트 공장에서는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빌리티(Mobility)의 앞글자를 따 ICBM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 하지만 ICBM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새로운 기술은 아님

* 2015년 이후 인공지능 부각
* ICBM의 상업화는 진행 중
* 인공지능의 상업화는 아직 뚜렷하지 않음

* 인공지능의 발달
* 1956년 다트머스 회의가 출발점, 논리기반의 전문가 시스템
* 지금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은 데이터 기반의 딥 러닝(Deep Learning)
* 바둑, 드론, 자율주행차, 의료, 번역, 비서, 조교 등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완전 상업화된 것은 아직 없음
* 약한 인공지능 대 강한 인공지능의 논의도 아직 미래 이야기
* 스탠포드 대학이 2014년 선언한 AI 100 Project도 앞으로 100년간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연구
* 즉, 아직 미래의 이야기
* 하지만, 기술 결합에 따라 빠른 기술 발달과 관련 제품의 급속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음

### 산업혁명의 조건을 찾아서
* 역사적 교훈을 종합하면
* 산업혁명에는 선도적인 핵심 기술이 존재
* 그리고 핵심 기술은 다른 기술혁신과 연결되면서 포괄적인 연쇄효과를 유발
* 그리고 이전 시기와 구분되는 경제적 구조와 사회문화적 변화 촉발
* 제1차 산업혁명
* 기술혁신의 상호연관성 발달
* 농업에서 공업으로
* 맬서스의 덫을 벗어난 지속적인 경제 성장
* 계급사회의 형성
* 제2차 산업혁명
* 석유, 전기, 통신 등 오늘날의 기술 시스템이 등장
* 대기업이 성장을 주도: 챈들러의 보이는 손(visible hand)
* 독일, 미국, 일본 등 후발국의 본격적 산업화
* 가정에서의 산업혁명 진행으로 인한 기술 의존 심화: 세탁기, 냉장고 등
* 제3차 산업혁명
* 기술의 결합 혹은 융합: IT는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
* 벤처기업의 역할 증대
* 글로벌라이제이션
* 기술의 사회적 문제가 강조됨: ELSI(Ethical, Legal, and Social Implications)

### 제4차 산업혁명의 이슈
* 맞춤형/공유 경제: Uber, Airbnb
* 평판이 중요
* 평판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라고 보기 어려움
* 직업과 교육의 변화
* 일자리의 상실
* 창의적 노동 vs. 데이터를 모으는 단순 노동
* 세계경제포럼 예측 2020년의 10대 스킬은 창조적 문제 해결, 창의성, 협력, 의사 결정, 협상 등
* 하지만, 지금의 코딩 교육, MOOC 강의에 대한 논의는 이러한 예측과 균형이 맞지 않음
* 인간과 로봇의 공존
* 로봇의 사회적 통제 등: 킬러 로봇, 로봇세, 로봇 윤리 등
* 특히 강한 인공지능이 나타날수록 인간과 로봇의 공존 문제 부각될 것
* 인간은 무엇이 특별한가? 인간은 얼마나 윤리적인가?의 질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있음

### 산업혁명의 계보를 찾아서
* 기술 변화에 대해서 설득력이 있는 가설은 콘트라티에프 사이클
* 1차와 2차 파동은 1차 산업혁명에 대응
* 3차와 4차 파동은 2차 산업혁명에 대응
* 5차와 6차 파동은 3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음
* 3차 또는 4차 산업혁명의 이야기는 미래학의 이슈에 가까움
* 미래학은 future”s” studie”s”. 즉, 다양한 미래가 존재할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은 미래에 대한 작업 가설이나 시나리오의 하나
* 하지만 미래 사회의 방향이나 양상, 이에 대한 이슈를 투명하게 제시하고,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노력은 필요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은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정립하는 것

### 토론
* 우리의 4차 산업혁명담론에서 미래 문제 해결의 고민은 잘 안보임
* 이로 인해 경쟁력 담론의 재판이 될 수도 있음
* 예를 들어, 제레미 리프킨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주장, 그리고 에너지와 인프라 문제를 중요하게 다룸
* 2000년대 초 peak oil에 대한 우려가 높았음. 하지만 현실화되지 않음
*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 에너지 사용 효율화 그리고 이를 위한 IT 기술의 결합이 큰 역할
*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는 1%,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하면 3%, 원자력을 포함한 대체 에너지로 정의해야 30% 수준
* 목표에 비해 재생에너지 보급은 더딘 편
* 현재를 가지고 미래를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목표에 대해 현재를 투사하는 노력(backward casting)이 필요

* 한국 IT 산업의 담론
* (제조)기술이 있는 산업이 성공, 기술력은 성공의 필요 조건
* 우리 IT는 반도체 등에 한정적
* 끓는 물의 예를 자주 드는데, 섭씨 0도의 물이 섭씨 100도의 끓는 물이 되기 위해서는 100 칼로리가 필요
* 섭씨 100도의 끓는 물이 수증기가 되기 위해서는 500여 칼로리가 필요
* 즉 어떠한 상태 변화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음
* 우리는 이러한 긴 호흡을 가질 필요가 있음

* 우리는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약한 상태이지만, 잠재력에서는 폭발력이 있지 않을지
* 전적으로 동의. 가능성 측면에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는 필요

* 기술은 있지만, 시나리오는 없는 상태, 실제 사례나 표준 또는 프로토 타입은 부족
* 현재 데이터는 실제 활동을 반영 못하는 측면이 있음
* 제대로 된 데이터 구축에 나설 필요가 있고, 정부의 역할이 있다고 봄

* 4차 산업혁명 논의의 긍정적 효과는?
* 미래에 대한 관심을 상기 시켰다고 봄
* 기술 변화임은 분명하지만, 산업혁명의 범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움

* 핵심은 제도, 미래에 대한 대한 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회는 무엇인가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음

이미지 출처: M. Hibert, Online Course Digital Technology & Social Change, University of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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